경남 ‘창원시 아동의회’가 다음달 출범한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는 11일 “창원시 아동의회의 의원으로 활동할 아동 20여명을 24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아동의회’는 아동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정책을 만들어 제안하는 기구이다. 이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와 창원시·창원시의회는 “유엔 아동권리협약에 기반한 아동 참여권 실현과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창원시 아동의회’ 운영을 지원하고 상호 협력”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창원시 아동의원은 창원에 사는 2007~2012년생 아동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25일 서류심사, 30일 면접심사를 거쳐 다음달 1일 의회 참여 여부가 결정된다. 신청서에는 자기소개서, 정책제안서, 보호자 동의서, 추천서 등이 필요하다. 활동기간은 다음달부터 올해 연말까지이며, 매달 2·4주 수요일 오후에 모인다.
의회는 교육위원회·복지위원회·특별위원회 등 3개 상임위원회로 구성되며, 각 상임위는 7명 안팎의 의원으로 이뤄진다. 의장 1명, 부의장 1명, 각 상임위원장 등 의장단도 뽑는다. 평소 상임위 회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에서 하고, 10월 본회의는 창원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한다. 본회의에서 통과된 안건은 11월 정책발표회를 통해 창원시 또는 창원시교육지원청에 제안된다. 정책제안을 받은 기관은 이에 대한 의견을 아동의회에 낸다.
이명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 대리는 “2020년부터 센터 자체적으로 ‘초록우산 아동의회’를 운영했는데, 여기서 지난해 6개 정책을 제안했다. 이 가운데 하나가 ‘창원시 아동의회’를 만들어달라는 것이었다. 제안을 받은 창원시가 이를 채택해, 올해 ‘창원시 아동의회’를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경남 양산시 등 30여개 기초지자체가 조례를 만들어 청소년의회 또는 아동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창원시 아동의회’ 참여를 희망하는 아동은 창원시 누리집(changwon.go.kr) 초기화면 상단의 ‘분야별정보’로 들어가서, 복지/식품-아동복지-아동친화도시-아동친화도시자료실 순서로 찾아가면 신청서를 내려받을 수 있다. 작성한 신청서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를 방문하거나, 전자우편(mh_lee@childfund.or.kr) 또는 우편으로 내면 된다. (055)237-9397.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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