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의 학교폭력 사안 처리 온라인 지원 시스템 ‘다풀림톡’ 초기 화면. 오른쪽 상단에 ‘아동학대 사안처리’ 지원 시스템으로 연결할 수 있는 메뉴가 표시돼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2일 충남도교육청과 함께 전국 처음으로 학교 아동학대 예방과 대응을 위한 온라인 통합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학교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인 학교장과 학교 종사자가 아동학대 사안을 알게 됐을 때 비밀을 유지하면서 체계적으로 실시간 대응하도록 돕고, 아동학대 예방교육 신청과 자료 보급, 관계기관 연계 등을 원활히 하기 위해 개발·운영하게 됐다. 울산시교육청이 충남도교육청과 함께 전국 처음으로 공동개발해 운영 체계, 현장 적합성, 보안 등 완성도를 확보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이 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교육기관의 피해 아동 맞춤형 지원책 마련과 예방교육 방향 설정 등 실질적인 정책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 이 시스템을 학교폭력 사안 처리 온라인 지원 시스템인 ‘다풀림톡’과 통합 운영해 학생 생활 관련 사안을 통합 지원하기로 했다.
김경익 울산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담당 장학사는 “종전에 공문을 통해 아동학대 사안을 보고·대응하던 것보다 보안 시스템을 통한 철저한 비밀 유지, 상황 진전이나 변화에 따른 실시간 추가보고·대응 등이 가능해져 학교 아동학대 예방과 대응에 보다 실효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임채덕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아동학대는 사안의 대응보다 아동 인권에 대한 인식 전환과 맞춤형 예방교육이 먼저 돼야 한다. 최근 아동학대 의심 신고 건수가 급증하고 18살 미만 대부분이 학생인 점을 고려할 때 온라인 지원 시스템이 학교의 대응 능력 향상과 체계적인 예방교육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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