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부산 지역 국회의원의 운전비서가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놓여 있던 돈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오전 부산 금정구 한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에 놓여 있던 현금 수십만원을 들고 달아난 혐의(절도)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운전비서로 일한 50대 정아무개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당시 현금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은행 폐회로텔레비전에 녹화된 차량번호를 조회해,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운전비서인 정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정씨는 국회의원 운전비서로 일한 지 6개월가량 지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의원실 쪽은 “지난 주말 정씨가 개인적인 이유로 면직을 신청했고, 곧바로 수리했다. 언론보도가 나간 뒤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정씨한테 연락했지만 닿지 않고 있다. 정씨 지인이 ‘가까운 시일 안에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경찰 쪽은 “정씨를 검거하거나 소환하지는 않았다. 수사 중인 사항이라 구체적인 사실을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