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 동해선 광역전철 개통 뒤 동해선 이용객이 4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교통수단 이용객은 55%까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지난해 12월28일 동해선 2단계(부산 일광∼울산 태화강) 개통에 따른 교통수단 변화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개통 이후 지난달 말까지 한 달여간 동해선 이용객 현황을 분석해 21일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동해선 2단계 개통 뒤 전체 이용객은 하루 평균 8만5400명으로, 개통 전 5만9423명보다 2만5977명(44%) 늘었다. 동해선 광역전철은 2016년 12월 부산 부전~일광 간 1단계 개통에 이어 지난해 12월28일 일광~태화강 간 2단계 개통을 했다.
2단계 개통 뒤 이용객 증가에 기여한 비중은 울산 50.1%, 부산 49.9%로 거의 비슷하게 분석됐다. 역별 하루 평균 이용객은 벡스코(부산)가 944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교대(부산) 8989명, 부전(부산) 8935명, 태화강(울산) 8663명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 태화강역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개통 첫 주 1만5105명에서 마지막 주 7441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긴 했으나, 하루 평균 이용객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별 이용객은 출퇴근 시간보다 평일 낮 시간대(오후 3∼4시)가 가장 많았다. 또 전철 운행 횟수가 주말이 주중보다 3∼10회 적은데도 하루 평균 이용객은 주중보다 주말에 더 많았다. 이는 주로 관광객들이 광역전철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철 안 혼잡도도 출퇴근 시간대 4∼40%보다 그 외 시간대가 60~90%로 훨씬 높았다. 광역전철 개통 뒤 다른 교통수단 이용객은 울산역 케이티엑스(KTX) 부산 방면 15.7%, 태화강역 일반철도 부전 방면 55%, 시외버스 울산∼해운대 간 39%, 울산∼부산 간 27% 정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업 울산시 광역교통정책과장은 “광역전철의 배차시간 단축과 환승요금 체계 등 시민 편의를 위해 부산시와 공동으로 철도공사와 지속해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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