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쿠데타 때문에 고통받는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을 기원하는 집회가 13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
한국·미얀마 민주주의연대 공동행동은 10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발생 1주년을 맞아, 창원역광장에서 13일 오후 1시 50차 일요시위를 겸한 ‘미얀마 봄혁명 완수를 위한 한국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미얀마연방 민주주의 승리 연합, 미얀마 교민회, 한국과 미얀마 연대, 경남이주민센터, 창원민예총 등 미얀마 관련 국내 단체들로 이뤄져 있다.
국제미얀마봄혁명연대는 13일 오후 1시 전세계 곳곳에서 동시에 미얀마 봄혁명 완수를 희망하는 대회를 연다. 한국대회를 창원역광장에서 여는 것은 지난해 2월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매주 일요일 이곳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 세력을 규탄하고,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위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대회에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 완료자 299명만 참석할 수 있다. 한국과 미얀마 연대 대표, 미얀마연방 민주주의 승리를 위한 연대 회장, 경남 미얀마교민회 회장 등 국내 미얀마 관련 단체 대표들이 모두 참석해 관심과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창원시 팔용동에서 거리행진도 한다.
이와 별도로, 경남이주민센터는 13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누리집(mworker.or.kr)에서 온라인 사진전 ‘한국과 미얀마 연대투쟁 1년’을 연다. 또 20일 오후 3시 경남이주민센터 강당에서 ‘미얀마 쿠데타 1년,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성과와 남겨진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이철승 한국·미얀마 민주주의연대 공동행동 대표는 “한국대회는 지난 1년 동안 일요시위를 이끌었던 참가자들이 모여 한국과 미얀마 연대투쟁의 의의를 되새기고, 미얀마 봄혁명을 앞당기기 위한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해 2월1일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1500여명이 군부에 의해 목숨을 잃었고, 1만2천여명이 체포됐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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