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호(虎)전’ 포스터(부분). 울산암각화박물관 제공
임인년 호랑이해를 맞아 한국과 세계의 호랑이 관련 유물·유적 자료를 소개하는 작은 전시회가 마련된다.
울산암각화박물관은 오는 25일부터 작은 전시 ‘반구대 호(虎)전’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박물관 쪽은 “이번 전시는 한국과 세계의 호랑이 관련 유물과 유적자료를 소개하며, 인류가 호랑이를 어떠한 동물로 인식하였는지 살펴보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3월27일까지 계속되는 전시에서는 먼저 ‘타이가(Tiger) : 세계인의 유산’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세계 각국의 호랑이 관련 문화를 소개한다. 호랑이 움직임을 본뜬 말레이시아 전통무술 실랏, 인도를 상징하는 호랑이 조형물이 설치된 인도의 차트라파티 시바지역 등을 사진이나 영상 자료로 볼 수 있다.
‘호(虎) : 한반도의 보물’을 통해선 우리나라에서 ‘가장 나이 많은 호랑이’ 격인 울산 울주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호랑이를 비롯해, 통일신라시대 십이지신상 호랑이, 조선시대 왕릉의 돌 호랑이, 산신도의 호랑이, 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와 ‘수호랑’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에게 익숙한 호랑이 모습을 보여준다.
울산암각화박물관은 이 전시와 연계해 민화 호랑이를 그려 보는 성인 대상 교육프로그램 ‘호작호작(好作互作) 암각화’도 진행한다. 교육은 마지막 주 수요일인 이달 26일, 다음달 23일, 3월30일 세 차례 운영하며, 교육시간은 오후 2~4시다. 자세한 내용은 울산암각화박물관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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