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지난 11월19일 개장한 국내 첫 체험형 조형물인 스페이스워크에 11만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포항시 제공
“롤러코스터를 걸어서 타면 이런 기분일까.”
국내 첫 체험형 조형물인 경북 포항 스페이스워크(Space Walk)가 개장한 지 50여일 만에 관광객 11만여명을 끌어모았다. 포항시는 9일 “지난해 11월19일 개장한 스페이스워크가 일출과 일몰, 야경이 아름다운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라 현재까지 11만명 이상 관광객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에 있는 스페이스워크는 롤러코스터 레일처럼 생긴 곡선형 조형물로 총 길이 333m, 가로 60m, 세로 57m, 높이 25m에 이른다. 조형물 위로 걸으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흔들리는 느낌을 준다. 이는 포스코가 만들어 포항시에 기부했다. 독일의 부부작가 하이케 무터·울리히 겐츠가 제작했고, 우주를 걷는 듯한 즐거움을 준다는 뜻에서 스페이스워크라는 이름을 붙였다. 스페이스워크는 안전상 문제로 강우‧강풍 8m/s 이상이면 출입을 차단하도록 설계했다. 또 동시 체험 인원은 150명으로 제한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올라가면 흔들흔들해서 스릴 만점”, “하늘을 걷는 뷰맛집(경치가 좋은 곳)”, “몇 계단 올라가고 (무서워서) 포기했다.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환상적인 뷰를 볼 수 있었는데” 등 스페이스워크를 찾은 시민들의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시는 오는 2월까지 시범운영을 마친 뒤 문제점을 보완해 3월부터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평일 오전 10시∼오후 4시, 휴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운영하던 것을 3월부터 평일 오전 9시∼오후 8시, 휴일 오전 9시∼오후 9시로 늘린다. 겨울이 시작되는 12월부터는 평일 오전 9시∼오후 5시, 휴일 오전 9시∼오후 6시로 단축한다.
김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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