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5일 달성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IGST)에서 미래차 전환 비전 선포식을 열어 지자체, 연구기관, 금융기관, 대학 등 28개 기관과 함께 ‘미래차 전환 협의체’를 출범하고 내연기관 부품 업체의 미래차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지자체, 연구기관, 금융기관, 대학 등과 손을 잡고 자동차 내연기관 부품 업체의 미래차(수소차·전기차·자율주행차) 산업 전환을 위해 기술 개발부터 인력 양성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자동차부품기업 미래차 전환 지원전략’의 일환으로, 종합적인 전략을 밝힌 것은 대구가 처음이다.
대구시는 5일 “시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28개 기관과 함께 ‘미래차 전환 협의체’를 출범하고 2030년까지 미래차 전환 200개사 지원, 30개 강소기업 육성하는 등 미래차 부품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한국자동차연구원 대경본부 등 연구기관 3곳, 경북대 등 대학 5곳,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공공기관 2곳, 대구상공회의소 등 지원기관 5곳, 대구은행 등 금융기관 2곳과 함께 미래차 전환 지원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는 기술개발, 사업화, 창업, 판로 개척, 인력 양성, 금융 지원 등 전환에 필요한 종합적인 지원에 나선다. 지역 기업들과 유기적인 소통을 위해 기업 120곳이 참여하는 기업 협의체를 꾸리고, 참여 기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들은 달성군에 있는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을 거점으로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를 꾸려 활동한다. 이날 오후 대구시 달성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IGST)에서 열린 미래차 전환 비전 선포식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영상 인사말을 통해 “지난 10여년간 대구가 걸어온 변화와 혁신의 길을 되짚어볼 때 대구는 미래차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낼 것이다. 미래차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가 되고, 대구가 그 뜨거운 심장이 될 수 있도록 정부도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대구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 지원 체계도. 대구시 제공
한편 대구시가 연 매출 30억원 이상인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281곳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내연기관 31%, 공용 64% 미래차 5%로 나타났다. 완성차 업체의 1차 협력업체 가운데 내연기관 부품업체는 18곳인데, 이들 가운데 11곳은 이미 미래차로 전환했거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2016년부터 미래차 전환 기술개발 지원 사업을 해왔는데, 내연기관 변속기 부품업체인 경창산업은 현대모비스와 위탁 게약을 맺어 현대차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구동모터를 전량 생산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김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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