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소방본부는 5일 특·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소방서와 별개로 광역 단위의 화재조사를 전문적으로 전담하는 광역화재조사단을 신설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화재조사관 12명으로 구성된 광역화재조사단은 울산 전역에서 발생한 주요 화재의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화재와 관련한 소방기본법 등 법령 위반 여부를 수사해 검찰에 송치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화재 현장에서 방화 등 범죄 혐의가 발견되면 수사기관에 즉시 통보해 수사가 이뤄지도록 조처하기도 한다.
그동안 소방서별로 화재조사관이 2명씩 근무하고 있지만 다른 업무까지 함께 맡아 효율성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근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나 방화 범죄가 지속해서 발생함에 따라 이를 주도적으로 전담해 맡을 전문기관의 필요성도 제기돼 왔다. 이에 울산소방본부는 광역화재조사단을 만들었다.
정병도 울산소방본부장은 "광역화재조사단의 전문적인 화재조사 활동으로 원인 미상 화재 건수를 대폭 줄이고, 소방법령 위반 대상의 강력한 사법 조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한겨레 영남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