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영 8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부산시 제공
김기영(58)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3일 8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에 취임했다.
이날 부산 강서구 송정동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가진 그는 “가덕도신공항과 진해신항 시대를 맞이하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세계 최고 물류비즈니스 중심 실현을 위한 진정한 견인차 구실을 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군위군 출신인 김 청장은 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했다. 부산시 과학기술과장·산업정책관·일자리경제본부장 등을 맡았다. 2018년 1월 서병수 부산시장이 경제부시장으로 깜짝 발탁했으나, 같은해 7월 오거돈 시장이 취임하면서 여섯달 만에 물러났고 명예퇴직했다.
그는 오 시장이 여성직원 성추행을 시인하고 물러나면서 치러진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형준 부산시장 캠프의 부산미래혁신위원회(인수위원회) 위원 36명에 이름을 올렸다. 이때 지역정가에선 공직에 복귀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경남도가 추천한 하승철 7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이 지난해 8월 갑자기 사임하면서, 부산시가 추천하는 임기 3년의 8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후보들 가운데 1명으로 거론되다가 마침내 경남도의 동의를 받아 3일 취임했다. 부산시 근무 당시 경제 관련 업무를 많이 맡아서 경제 업무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전임 청장 때 불거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부산·경남 직원 사이의 갈등을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 민주당과 부산시의회, 시민단체에서 ‘보은성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지 않도록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