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에 의한 주택 화재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때는 1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소방본부는 “지난해 출동 상황을 분석했더니, 1월에 발생한 화재 199건 가운데 46건(23%)이 주택 화재였는데 가장 많았다. 또 1월에 발생한 주택 화재 46건 가운데 21건(45.7%)은 화원 방치, 담뱃불, 음식물 조리 방치 등 실수에 따른 것이었다”고 31일 밝혔다.
경남도소방본부는 주방에서 식용유 등 기름을 이용해서 요리하다가 불이 나면 물을 부어서 불을 끄려고 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물을 부으면 화재를 더 키우고, 뜨거운 기름이 튀어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다. 만일 주방에서 기름 요리를 하다가 불이 나면 제일 먼저 가스 밸브나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이어 식용유 등 기름을 부으면 불붙은 기름의 온도를 낮춰서 쉽게 불을 끌 수 있다. 이때 분말소화기를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뜨거운 기름이 식지 않아 다시 불붙기 쉽다. 따라서 주방엔 주방용 케이(K)급 소화기를 갖춰야 한다. 무엇보다 불 주변 정리 정돈에 유의하고, 요리하는 동안 자리를 비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기재 경남도소방본부 홍보기획담당은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면 주택 화재 사고의 대부분을 막을 수 있다. 소방시설이 부족한 단독주택은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한겨레 영남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