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울산생물다양성센터는 30일 <자세히 보면 더 아름다운 울산야생버섯 199선> 화보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화보집은 울산생명의숲 버섯탐구회(회장 김상희)가 지난 5년 동안 탐사해 찾아낸 울산에서 자생하는 야생버섯 199종(광대버섯속 등 178종, 점균 21종)을 생생한 모습의 사진으로 담았다. 지역의 생물다양성 목록을 구축하고 지역 생태계의 우수성을 알리려 버섯연구자 최석영 울산대 교수의 감수를 받아 펴냈다.
화보집은 울산 하천·공원·대숲 등 생활공간과 가까운 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버섯들을 계절별로 구분해 페이지마다 한 종씩 소개하고 있다. 종별로 사진 아래 쪽에 식용·독성 여부와 함께 관찰 가능 시기와 장소 등도 표기했다.
이들 버섯 중에는 울산에선 울산대공원에서 처음 발견된 ‘검은마귀숟갈버섯’과 ‘민콩나물버섯’도 포함됐다. 검은마귀숟갈버섯은 경북 청송군 주왕산 등 중부지역에서만, 민콩나물버섯은 제주도를 중심으로 남부지역에서 주로 확인되는 버섯이다. 국내 최초로 발견한 ‘울산도깨비광대버섯’과 ‘하늘색털붓버섯’ ‘망토큰갓버섯’ 등도 화보집에서 만날 수 있다.
윤석 울산시 환경정책과 주무관은 “울산의 생물종 다양성과 생태계 우수성을 홍보하고 교육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관기관과 환경 해설가들에게 배포해 활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한겨레 영남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