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연구원은 27일 경남도 성별 임금격차 분석 결과를 내놨다. 경남연구원 제공
경남지역 남녀 성별임금격차가 지난 10년 동안 10%포인트 이상 줄었지만, 여성의 시간당 임금은 남성에 견줘 70%를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남연구원이 내놓은 지난해까지 최근 10년치 경남도 성별 임금격차 분석을 보면, 지난해 경남의 성별 시간당 평균 임금은 남성 1만6674원, 여성 1만2185원으로, 성별 격차는 26.9%였다. 이는 2010년 38.4%(남성 1만1940원, 여성 7353원)에 견줘 11.5%포인트 줄어든 결과다. 성별 주당 평균 노동시간(남성 42.5시간, 여성 36.9시간)을 반영하면 지난해 성별 월평균 임금은 남성 302만9천원, 여성 194만3천원으로, 성별 격차는 35.8%로 더욱 벌어졌다.
성별 시간당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업종은 금융·보험업으로, 차이가 36.1%에 이르렀다. 종사자 성비는 남성 48.3%, 여성 51.7%로 여성이 조금 많았지만, 관리자는 남성이 월등히 많았고, 임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판매종사자는 여성이 훨씬 많아 임금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교육서비스·공공행정·숙박음식점업 등 종사자 수 기준 상위 10개 업종 가운데 여성의 시간당 임금이 남성보다 많은 업종은 없었다.
연령대별 차이도 컸다. 여성은 35~39살에 시간당 임금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단절을 겪은 여성이 재취업하더라도 예전 임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경력단절을 겪지 않는 남성은 50~54살에 가장 많은 시간당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성별 임금격차는 50대 초반에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성별 시간당 임금격차 전국 평균은 27.5%였다. 격차가 가장 큰 지역은 전남(34.4%), 가장 작은 지역은 제주(22.1%)였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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