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에 열린 울산 비산업 부문 온실가스 컨설턴트 발대식.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2050년 탄소중립 선도도시 실현을 위해 기업체와 손잡고 산업 부문 온실가스 감축에 나섰다.
울산시는 21일 오후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50년 탄소중립 울산 실현을 위해 함께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이번 협약은 지난 2월 ‘2050 탄소중립 선도도시 울산’ 선언에 따른 산업 부분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업체의 참여와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은 생산공정 가운데 육불화황(SF6)의 배출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전력기기 제품 개발과 생산에 앞장서기로 했다. 육불화황은 전기적 절연 성능이 뛰어나 고전압 전력기기의 절연매체로 널리 쓰이지만, 지구온난화 지수가 이산화탄소의 2만3900배나 되는 대표적인 온실가스의 하나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은 2030년까지 육불화황 감축계획에 따라 차단기 등 일부 전력기기 테스트 과정에서 사용하는 육불화황을 다른 대체물질로 전환해 육불화황 사용량을 50% 이하로 줄이려 한다. 육불화황을 절연매체로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전력기기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울산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연간 5만여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한다. 4인 가구 2만5천가구가 1년 동안 전력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같다. 울산시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기업체들과 온실가스 감축 협약을 이어가며 저탄소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시는 앞서 지난 2월 ‘2050 탄소중립 선도도시 울산 실현’을 선언하고, 6월엔 비산업 부문 온실가스 전문상담사 48명을 위촉해 비산업 부분인 가정과 상가 등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진단하고 감축을 끌어내는 탄소중립 생활 실천사업을 펴왔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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