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건립을 추진하며 만든 국립울산 탄소중립 전문과학관 가상도. 울산시 제공
탄소중립 분야에 특화된 국내 최초 전문과학관이 울산에 들어선다.
울산시는 지난 3일 국회를 통과한 내년 정부예산안에 국립울산 탄소중립 전문과학관 건립 기본계획수립 설계비 10억원이 반영돼 건립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고 20일 밝혔다. 울산시는 “지난해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국립 전문과학관 공모 사업에 실패했지만 올해 계속 정부부처와 지역 정치권과 소통하며 울산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다양한 노력 끝에 결실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과기부가 올해 시행한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 부유식 해상풍력 등 탄소중립을 기반으로 한 산업환경과 정책 추진에서 울산이 탄소중립 분야 전문과학관 건립의 최적지로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비 400억원이 들어갈 국립울산 탄소중립 전문과학관은 기본·실시설계 등 건립 절차를 거쳐 울산대공원 일대에 지어져 오는 2025년 개관할 예정이다. 탄소중립 산업 분야에 특화된 국내 최초의 전문과학관으로, 수소에너지도시, 탄소중립기술, 미래이동수단(모빌리티) 등과 관련한 미래 과학기술 교육·전시·체험 등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과기부 주관 국립과학관은 현재 경기 과천, 대전 중앙, 광주, 대구, 부산과학관 등 전국에 5곳 있으며, 지난해 공모에 선정된 국립 강원 전문과학관이 2024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박순철 울산시 혁신산업국장은 “다른 시·도에 비해 과학문화시설에 소외됐던 울산에 국립과학관이 건립되면 지역균형 발전과 과학문화 향유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탄소중립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한겨레 영남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