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간선급행버스(BRT) 노선도. 부산시 제공
부산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중앙대로 핵심 구간인 동래구 내성교차로~부산진구 서면 광무교~서구 충무동 자갈치교차로에 24시간 시내버스만 다닐 수 있는 간선급행버스(BRT) 차로가 착공 3년 만에 완공됐다.
부산시는 “20일 새벽 4시30분부터 중앙대로 광무교~자갈치교차로 7.9㎞ 구간에 조성한 간선급행버스 차로를 개통한다”고 13일 밝혔다.
간선급행버스 차로는 차량이 많이 다니는 평일 출·퇴근시간대 인도와 이웃한 양쪽 차로에 승·하차장을 만들어 시내버스만 다닐 수 있게 만든 버스전용차로와는 다르다. 중앙선과 이웃한 양쪽 차로에 승·하차장을 만들었고 시내버스만 연중 24시간 다닐 수 있다.
간선급행버스 차로는 시내버스는 운행 시간이 빨라지지만 다른 차로를 이용하는 택시와 자가용·화물차 등은 시내버스에 견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 이 때문에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시민들은 찬성하는 반면 택시기사들은 반대한다.
부산시는 서병수 부산시장이 취임한 2014년부터 내성교차로~해운대구 중동지하차도 구간 10.4㎞, 내성교차로~광무교~자갈치교차로 14.5㎞, 부산도시철도 1호선 서면역~사상구 주례교차로 5.4㎞ 등 3개 노선의 중앙선 양쪽 차로 1개씩을 간선급행버스 차로로 변경하는 용역을 발주하고 2015년 8월 내성교차로~중동지하차도 구간 공사를 시작했다.
2018년 7월 오거돈 시장이 취임한 민선 7기 부산시는 내성교차로~중동지하차도 구간 공사를 중단하고 시의원(2명), 시민단체(8명), 전문가(3명) 등 13명이 참여하는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었다. 공론화위원회는 설문조사 등을 반영해 같은 해 10월 간선급행버스 차로 정상 추진 입장을 밝혔다. 이에 부산시는 중단했던 내성교차로~중동지하차도 구간 공사를 재개했다.
이후 2019년 1월 내성교차로~광무교 구간 6.6㎞ 공사를 시작해 같은 해 12월 개통했다. 지난 3월 광무교~자갈치교차로 7.9㎞ 구간 공사를 시작했고 20일 개통한다. 서면역~주례교차로 5.4㎞ 구간은 내년 완공된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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