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낮 12시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세계 21개국에서 ‘미얀마 쿠데타 군부 독재 퇴진과 민주주의 연대를 위한 대회’가 동시에 열린다. 한국 대회는 경남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을 지원하는 단체로 이뤄진 ‘한국·미얀마 민주주의연대 공동행동’은 10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역 광장에서 12일 낮 12시 미얀마 쿠데타 군부 독재 퇴진과 민주주의 연대를 위한 한국 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같은 시각 미얀마, 독일, 뉴질랜드, 이탈리아,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타이완, 일본, 이스라엘, 영국, 아일랜드, 네덜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20개 나라에서도 대회가 열린다.
한국 대회에는 집회 인원 499명까지 허용되는 방역수칙에 맞춰서, 전국의 미얀마인 4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만 참가할 수 있고, 서울 등 수도권의 미얀마인은 참가대상에서 제외했다.
참가자들은 “지금 당장 쿠데타 세력은 총부리를 시민에게서 거둬들여라. 지금 당장 세계시민과 국제사회는 미얀마 시민의 목숨을 구할 행동에 돌입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하고, 거리행진을 할 예정이다. 미얀마 현지에서 시민불복종운동을 이끄는 지도자들도 지지와 지원을 호소하기 위해 영상으로 대회에 참여한다.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는 “지난 5일까지 40차례에 걸쳐 매주 일요일 창원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미얀마 경남교민회의 제안으로 전세계가 함께 대회를 열게 됐다. 한국 대회를 창원역 광장에서 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들에게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한겨레 영남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