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부터 부산의 모든 초·중·고교생에 이어 유치원생도 무상급식을 하게 됐다. 부산의 모든 유치원생~고교생 무상급식을 이룬 것은 2011년 초등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10년 만이다.
부산시의회는 9일 300회 정례회 3차 본회의를 열어 부산시·부산시교육청의 내년도 당초예산안(본예산)을 의결했다. 부산시의 내년도 당초예산안은 올해 당초예산(13조 3010억원)에 견줘 7.4% 증가한 14조 2860억원이다. 부산시교육청의 내년도 당초예산안은 올해 당초예산(4조 5898억원)에 견줘 6.2% 증가한 4조 8753억원이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의 내년도 당초예산안에는 모든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의 점심값 2328억원과 모든 초등학생 급식에 사용하는 친환경 음식재료 구입비 103억원 등 2431억원이 포함됐다.
모든 유치원생~고교생의 무상급식비 2328억원은 부산시가 698억원(30%), 16개 구·군이 211억원(9%), 부산시교육청이 1419억원(61%)을 부담한다. 모든 초등학생 급식에 사용하는 친환경 음식재료 구입비 103억원은 부산시가 62억원(60%), 부산시교육청이 41억원(40%)을 부담한다.
9일 열린 부산시의회 본회의.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의 무상급식은 2011년 초등학교 1학년부터 시작했다. 이어 2014년부터 모든 초등학생, 2017년부터 모든 중학생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했다. 고교는 2019년 1학년부터 시작했으며 지난해 2학기부터 모든 고교생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부산의 무상급식이 10년 만에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확대하면서, 무상급식 예산이 2011년 382억원에서 내년엔 모든 초등학생 급식에 사용하는 친환경 음식재료 구입비 103억원까지 더해 2431억원으로 늘어났다. 10년 새 6.3배가량 증가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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