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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북 연일 최다 확진…인천·경기는 오미크론 변이 비상

등록 2021-12-06 16:36수정 2021-12-06 16:47

지난 2일 오전 부산진구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어린이가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오전 부산진구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어린이가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에 견줘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 속도가 완만했던 영남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 부산, 경북 등 연일 최다

부산에선 하루 확진자 수가 지난 3일 201명에 이어 4일 207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2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하루 200명대 확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말효과로 검사건수가 감소했던 5일에도 193명이 확진돼 같은 일요일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6일에도 새벽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151명이 발생해 같은 요일 기준 가장 많았다.

이는 전면등교에 들어간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연쇄감염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확진된 193명 가운데 31명이 초등학생, 10명이 중학생이다. 확진자가 발생하는 학교는 16곳에 달했다.

경북에서도 5일 하루 확진자수가 기존 최다인 115명(지난달 25일)을 훌쩍 뛰어넘어 181명을 기록했다. 이날 포항시 한 정신병원에서 67명이 집단감염됐다.

경남에서도 5일 121명이 확진돼, 일요일 최다 확진 기록을 세웠다. 경남에선 3일 114명, 4일 137명 등 사흘 연속으로 확진자 100명대를 이어갔다.

확진자들이 증가하면서 병상 가동률도 높아지고 있다. 6일 오전 11시 기준 부산의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63개 가운데 44개 병상을 사용해 가동률이 69.8%다. 일반병상은 665개 가운데 425개를 사용해 가동률이 63.9%다.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1108병상 가운데 810개를 사용해 가동률이 73.1%다.

6일 0시 기준 경북의 병상 가동률은 64.0%로 감염병 전담병원은 78.8%, 생활치료센터는 48.6%다.

■ 수도권은 오미크론 변이 비상

연일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수도권에서는 오미크론 변이로 비상이 걸렸다.

인천시는 6일 오미크론 확진자가 9명에서 1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의 오미크론 확진자 24명의 절반 이상인 79.2%에 해당하는 수치다. 오미크론 확진자는 모두 미추홀구에 있는 한 교회 관련 확진자로 나타났다. 시는 미추홀구 교회 관련한 다른 코로나19 확진자 6명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분석 중이다.

13일째 하루 900명 이상, 6일 연속 1천명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경기도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첫 감염자인 목사 부부가 재직중인 인천 한 미추홀구 한 교회 예배에 참석한 안산지역 거주 중학생 1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확진됐다. 이 학생은 지난달 28일 해당 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지난 2일 안산에서 확진됐다. 이 학생은 예배 참석 다음 날인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사흘간 아무런 증상이 없어 등교했으나, 1일 오후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귀가했다. 시 쪽은 같은 반 학생 전원을 자가격리하도록 하고, 학교 전체를 15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경기도에서는 앞서 나이지리아에 다녀온 여성 2명이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경기도에서는 6일 0시 기준(5일) 1314명이 새로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일요일 확진자로는 역대 가장 많은 규모다.

한편, 10월 하순부터 하루 4만여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했던 제주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관광객이 주춤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의 관광객 일일통계를 보면, 내국인 관광객 수는 3일 3만9426명, 4일 3만7469명, 5일 3만696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제주 전세버스 업계 관계자는 “이달 중순까지 20여건 정도 예약이 돼 있었으나 방역강화 조치가 발표된 뒤 절반가량이 취소됐고, 예약취소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전국종합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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