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에서 가장 친절한 버스기사님을 추천해주세요!”
경남도는 28일 “버스 안전사고·난폭운전·불친절을 막고, 안전하고 행복한 대중교통 문화를 정립하기 위해 다음달 10일까지 시범사업으로 ‘우리 동네 친절버스 기사님을 찾아라’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범사업은 경남 도내 모든 시외버스와 진주·통영·양산·거창 등 4개 시·군의 시내·농어촌버스 등 809대 버스의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경남 교통문화연수원, 한국교통안전공단 경남본부와 함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경남친절버스’를 개발했다.
버스 승객이 ‘경남친절버스’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으로 버스 창가에 붙어있는 큐아르(QR)코드를 촬영하면, 설문조사에 응할 수 있다. 설문은 친절·안전·청결 정도를 묻는 3개 항목으로 이뤄져 있다. 설문결과는 운행 중인 버스 안에서 큐아르코드를 접속한 것만 인정된다.
경남도는 설문조사 결과를 취합해서 최우수 기사 10명과 우수 기사 40명을 뽑아, 올연말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설문조사에 응한 승객에게도 추첨을 통해 다양한 상품교환권을 지급한다. 설문조사 결과는 대중교통 서비스 품질 향상 등 맞춤형 정책 발굴에 활용된다. 경남도는 설문조사 결과를 해당지역 버스기사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내년엔 ‘경남친절버스’ 앱의 기능을 개선해서 경남 모든 지역 버스와 버스기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경남본부의 정애라 책임연구원은 “대구시가 전국 처음으로 2016년 9월 친절버스 앱을 개발해서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대구의 대중교통 문화가 안전하고 친절하며 편리하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를 참고해서 경남에서도 앱을 개발하고, 친절한 버스기사 찾기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 사업이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많은 시민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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