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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소각장 폐열’ 판매…수익도, 탄소 중립도 챙겨

등록 2021-11-23 11:20수정 2021-11-23 11:42

‘성암소각장 증기에너지’ 안정적 수요처 확보
10년간 1개 업체서만도 1200여억원 매출
울산 성암소각장 증기에너지 공급 시설. 울산시 제공
울산 성암소각장 증기에너지 공급 시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생활쓰레기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증기에너지로 재활용해 기업체에 공급하는 소각장 증기에너지 공급 사업이 새로운 대규모 수요처를 찾아 활기를 띠게 됐다.

울산시는 지난 10일 ㈜한주를 사용자로 하고, 비케이이엔지를 사업시행자로 하는 ‘성암소각장 증기공급 및 사용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울산시는 성암소각장에서 생산되는 폐열 증기를 한주에 내년 6월부터 시간당 30t, 2026년부터 시간당 70t까지 공급하고, 비케이이엔지는 이를 위한 배관 등 시설 관련 사업을 맡기로 했다.

이로써 울산시는 성암소각장에서 생산되는 폐열 증기의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해 한주에서만 10년 동안 1245억원의 증기판매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한주도 석유 발열량으로 환산할 때 연간 최대 3만7027t의 연료비 절감과 6만9524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2008년 6월부터 성암소각장에서 생산되는 폐열 증기를 효성화학, 한솔이엠이, ㈜바커케미컬코리아 등 3개사에 시간당 41t을 공급해 연간 80여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종전 수요처의 사용 여건 변화 등으로 인해 폐열 증기가 전량 사용되지 못해 새로운 수요처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울산시는 올해 8월과 9월 잇따라 사업시행자와 사용자를 공모해 각각 비케이이엔지와 한주 등과 최종 협약을 끌어냈다.

박영욱 울산시 자원순환과 주무관은 “이번에 울산시가 추진하는 성암소각장 증기에너지 공급 사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수요처를 확보함으로써 소각시설에서 발생하는 잉여증기의 전량 사용이 가능해 탄소 중립 정책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탄소 중립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높아지는 때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실천하는데 성암소각장 증기에너지 사업이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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