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한 배우 이정재씨가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제1호 홍보대사로 참여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2일 “이정재씨에게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홍보대사로 참여해달라고 직접 요청했다. 이에 이씨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가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충분히 공감하며 홍보대사직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홍보대사 위촉식은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와 함께 다음달 개최할 계획이다. 이씨의 참여는 국내외 홍보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성사를 위해서는 정계·경제계뿐만 아니라 언론·문화계를 비롯한 대한민국 전체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 북항 재개발 조감도. 우리나라가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하면 이곳에 대규모 전시관이 설치된다. 부산시 제공
세계박람회는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박람회기구(BIE)가 공인하는 행사다. 등록엑스포와 인정엑스포로 나뉜다. 등록엑스포는 5년마다 길게는 6개월 동안 열린다. 전시장 면적은 제한이 없고, 전시관은 참가국이 설계해서 자부담으로 짓는다. 인정엑스포는 길게는 3개월 동안 열리고, 전시장 면적은 25㏊까지만 가능하고, 전시관은 개최국이 건축해서 참가국에 무상 제공한다. 1993년 대전엑스포와 2012년 여수엑스포는 인정엑스포다.
부산시는 국내 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2030년 등록엑스포 유치에 도전한다. 2030년 등록엑스포 유치를 희망하는 도시는 부산, 러시아 모스크바,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6월 2030년 등록엑스포 부산 유치 신청서를 국제박람회기구에 제출했다. 항구 재생이 진행되고 있는 부산항 북항에서 2030년 5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6개월 동안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주제로 열겠다고 했다.
다음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선 5개 경쟁 도시의 첫번째 경쟁 프레젠테이션이 있다. 정부 대표단과 함께 총회에 참석하는 박 시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해 연설한다. 국제박람회기구는 내년 하반기 현장조사를 하고 2023년 상반기 170개 회원국 투표(3분의 2이상 찬성)를 통해 2030년 등록엑스포 개최도시를 결정한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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