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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시의회가 부적격 판정한 공공기관장 임명

등록 2021-11-17 15:03수정 2021-11-17 15:12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이 2021년 4월7일 오후 부산진구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이 2021년 4월7일 오후 부산진구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시의회가 인사검증청문회를 거쳐 부적격 판정을 했던 부산교통공사·부산도시공사 후보자를 임명했다.

부산시는 17일 “부산교통공사 사장에 한문희 전 한국철도공사 경영기획본부장을, 부산도시공사 사장에 김용학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을 18일자로 임용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정실인사를 철저히 배제하고 최고의 전문성과 식견을 가진 적임자를 지명하였고, 부산교통공사·부산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부산시의회 인사 검증 경과 보고서를 전달받은 뒤, 부적격 의견을 제시한 사유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사장으로서의 자질이나 도덕성에 큰 흠결이 없다고 판단하여 (박 시장이) 최종 임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시와 시의회 간 관점과 지향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협치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시의회 의견을 신중하고 면밀하게 검토하였으나, 유감스럽게도 임명하지 않을 타당한 사유를 찾기 어려웠다. 캠프 인사 등 시의회가 인사검증시 거부감을 가질 만한 인사를 배제하고 심사숙고하여 전문가를 등용한 만큼 사장으로서의 역량을 지켜보고 판단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

앞서 부산시의회 인사검증특별위원회는 지난 8일 부산시에 김용학·한문희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하는 경과보고서를 보냈다. 특위는 경과보고서에서 “김 후보자는 부산시와의 인연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과거 경기도의회 인사검증에서 부적격 판단을 받았고, 인천도시공사 사장을 그만둔 뒤 직무 관련 업체로부터 고액의 연봉(4년 동안 15억8천만원)을 받는 등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 특정 정치단체 집회(태극기 부대가 주최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석 등 과거 언행이 우려된다”고 부적격 사유를 밝혔다.

또 특위는 “한 후보자는 부산시와 연고가 없어서 지역현안에 대해 신속한 이해와 적절한 대처가 미흡할 우려가 있고, 한국철도공사 재직 때 건설업체 관계자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적이 있고, 성과연봉제 도입으로 촉발된 장기파업에 대응해 노조원들을 대량 징계하고 ‘0원 급여명세서’를 보내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했다”고 덧붙였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정파를 떠나 부산시장의 이번 인사 결정은 공공성, 청렴 감수성, 노동 감수성이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것을 여지없이 보여준 사례이다. 다른 지역에서 문제가 많은 인물을 영입해 온 것은 부산시민과 노동자들을 기만한 것이며 시의회에 대한 무시이자 도전이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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