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광주시는 15일 오후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2038년 하계아시안게임 대구·광주 공동유치준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광주시가 2038년 하계아시안게임을 공동으로 유치하려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15일 오후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2038년 하계아시안게임 대구·광주 공동유치준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 등이 공동유치위원장을 맡고, 지역 국회의원, 체육계·시민사회단체 등의 인사 100명이 준비위원으로 활동한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지난 5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시안게임을 공동유치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이들은 “대구와 광주의 ‘달빛동맹’을 강화해 상생 협력을 추진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올림픽 아젠다 2020’을 통해 개최국가의 재정 악화, 환경훼손 등을 막으려고 여러 국가 또는 도시에 공동 개최를 지향하기로 한 추세에 맞춰 공동 유치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대구는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광주는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국제스포츠대회를 연 경험도 있다”며 대회 유치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다음달 각 시의회의 동의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유치 활동에 나선다. 내년 대한체육회가 두 도시를 국내 후보 도시로 정하면,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조사와 심의를 거쳐 2024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최종 유치 신청을 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개최 도시 확정 발표가 예상되는 2024년까지 함께 노력하겠다. 대구와 광주의 문화·체육·관광·경제·산업 등 초광역 협력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2038 하계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는 대구와 광주의 스포츠 교류를 확대해 남부권 광역경제권 활성화로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할 좋은 기회다. 모든 역량을 모아 대회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