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울산의료원 범시민추진위원회 대표단이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울산의료원 설립 범시민 서명부’를 전달하는 장면.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울산 최초 종합 공공의료시설로 추진하는 울산의료원이 500병상 규모일 때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3일 “울산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맡겼더니 500병상 규모일 때 비용 대비 편익 값이 1.122로 나왔다”고 밝혔다. 통상 비용 대비 편익 값이 1보다 크면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용역 결과 400병상 규모일 때 비용 대비 편익 값이 0.929였다.
울산시는 이날 조사 용역을 맡은 ㈜프라임코어컨설팅과 울산의료원 설립 추진단,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울산의료원은 울산시가 2025년까지 북구 창평동 1232-12 일대 4만㎡의 터에 연면적 5만5328㎡, 500병상, 22개 진료과, 고용인원 871명 규모로 건립을 추진하는 울산 최초의 종합 공공의료시설이다. 울산시는 사업비 2880억원 가운데 절반은 시비, 나머지 절반은 국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에 울산시는 지난달 20일 울산의료원 사업계획서와 울산의료원 설립에 동의하는 시민들의 서명을 모은 명부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 울산의료원 범시민추진위원회가 지난 5월부터 20만명을 목표로 벌인 서명운동에는 9월9일까지 울산시 전체 인구의 20%에 이르는 22만2251명이 참여했다. 울산시는 곧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신청할 예정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에 행정력을 총동원해 적극 대응하고 있으나 병상과 의료인력 부족으로 공공의료 구축이 절실하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울산의료원은 공공의료원 하나 없는 울산의 현실에서 코로나 이후 시민 건강 안전망 구축을 위한 핵심 사업이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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