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아 야외 활동에 나섰던 경북 군위초등학교 교사와 학생 54명이 벌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북소방본부는 13일 “이날 오전 10시11분 군위읍 군위군민회관 뒤 마정산에서 초등학생과 교사들이 집단으로 땅벌에 쏘여 구급차 5대를 동원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날 군위초 5~6학년 학생 87명과 교사 7명이 학교 인근 마정산으로 야외 수업을 나갔는데, 학생 48명과 교사 6명이 집단으로 벌에 쏘였다. 이들이 쏘인 땅벌은 말벌과로, 말벌과 비슷한 공격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이송된 환자들은 모두 경증이다. 사고 현장에 폐회로텔레비전(CCTV)이 없어 사고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벌집을 확인했고, 학생들이 야외 활동 중 벌집을 건드린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