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 울산시 제공
최근 울산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고령층의 비율은 낮아졌지만 20~30대 연령층의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13일 코로나19 4차 유행 기간인 7월 첫째 주부터 10월 첫째 주까지 발생한 전체 확진자 2448명 가운데 37.9%인 928명이 20~30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서도 20대가 전체 확진자의 19.4%(474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어 30대 18.5%(454명), 40대 16.3%(398명), 50대 14.3%(350명), 60대 10.3%(252명), 10대 9.5%(233명), 10대 미만 8.2%(201명) 등의 순을 보였다. 70대 이상 고령층은 70대 2.9%(72명), 80대 0.5%(12명), 90대 0.1%(2명) 등으로 3.5%에 머물렀다.
이런 결과는 영국 변이가 유행했던 4월 초부터 7월 초까지 40~50대가 36.6%로 가장 높았던 것과 비교된다. 당시 20~30대 확진비율은 28.8%였다.
최근 20~30대의 확진비율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 울산시는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돼 누적 백신 접종률이 높은 고령층에 견줘 20~30대는 접종이 뒤늦게 시작돼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일상생활에서 활동성이 높아 확진자와 접촉기회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전국 연령별 코로나19 예방접종률을 보면, 50~79살의 접종완료율이 90%를 넘어서는 것과는 달리 18~49살의 접종률은 49%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최근 1주간(3~9일)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은 10.4명인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10만명당 1명) 수준에 근접해 있다.
여태익 울산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일상생활로의 회복을 위해 16살 이상 젊은층의 적극적인 백신 접종과 방역수칙 준수, 선제적 진단검사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