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경북 포항시에서 열린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석한 송철호 울산시장(왼쪽에서 네번째)이 러시아 쪽 참석자들과 함께 카메라 앞에 섰다. 울산시 제공
한국과 러시아 지방정부의 교류협력을 위한 세 번째 포럼이 다음달 초 울산에서 열린다.
울산시는 다음달 3~5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한·러 30년, 극동을 세계의 중심으로’를 주제로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한국과 러시아 두 나라 지방정부 중심의 폭넓은 교류협력을 위해 2018년 경북 포항시에서 처음 연 뒤 2019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이어 올해 울산에서 세 번째로 열게 됐다.
울산시는 이번 포럼을 통해 한·러 수교 30년을 기념하는 한·러 상호교류의 해(2020~2021)를 맞아 두 나라 지방정부의 실질적인 교류를 경제뿐 아니라 과학·교육·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로 넓히는 계기를 마련하기로 했다.
올해 포럼에는 국내 17개 시·도를 비롯해 러시아 극동연방 관구와 북극 지역 18개 지방정부 등 35개 지방정부 관계자 1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두 차례 포럼과 비교해 올해 북극 지역 7개 지방정부가 추가됐다. 참석 예정인 러시아 주요 지방정부로는 극동개발 거점인 연해주, 조선·항공·기계산업 중심인 하바롭스크, 제4차 포럼 개최 예정지인 사할린, 석유화학·농업·관광이 두루 발달한 아무르주 등이 있다.
포럼에선 개회식과 한·러 지방정부 양자회담을 비롯해 남·북·러 삼각협력을 위한 경제협력, 북극 항로·물류, 문화예술 세션 등이 진행되며, 러시아 현대미술전과 울산투어 등 다양한 딸린 행사도 마련된다.
울산시는 이번 포럼에서 북극 항로 개설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울산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활용과 경제성 극대화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하는 등 북방경제협력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송철호 시장을 비롯한 종사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진검사를 해 음성판정을 받았을 때만 포럼에 참석하도록 하고 방역단계별 세부행사 추진계획을 마련하는 등 행사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울산시 외교투자통상과 담당 주무관은 “성공적인 포럼 추진을 위해 울산시 관련부서, 정부기관, 산하기관, 유관기관 등으로 구성된 추진단을 운영해 행사 추진상황과 계획, 기관별 협조사항 등을 점검하며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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