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한겨레> 자료 사진
포스코 포항제철소 안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노동자 1명이 숨졌다.
7일 포스코, 경찰, 고용노동부 등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10시30분 제철소 유지·보수 업무를 하는 협력업체 노동자 ㄱ(61)씨가 제철소 안 삼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현장사무소로 가다가 25t 덤프트럭과 충돌했다. 다른 협력업체 소속 덤프트럭 운전자는 우회전 중이었고, ㄱ씨는 오른쪽에 있는 도보·자전거 전용 도로에서 이동 중이었다. ㄱ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11시6분 숨졌다. ㄱ씨는 해당 협력업체에서 일하다 지난해 정년 퇴직한 뒤 올해 촉탁계약직으로 다시 입사해 일해왔다.
경찰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포항지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포항지청 관계자는 “사각지대에서 일어난 전형적인 교통사고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일하던 중 교통사고가 난 것이라 명백한 중대산업재해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23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하청업체 노동자 1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다가 제철소 내 도로에서 25t 덤프트럭과 충돌해 숨진 바 있다. 당시 포스코는 제철소 내 오토바이 통행을 금지하고 자전거 통행의 경우에도 안전 반사띠를 부착하도록 했으며, 협력업체별로 이동용 승합차 등을 마련하도록 했다.
김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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