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운영되는 경남 마산의료원.
일요일이었던 지난 26일 하루 동안 경남에서 10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경남에서 일요일에 1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경남도는 추석 연휴 기간 가족·지인 모임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주원인으로 분석했다.
경남도는 “26일 하루 동안 경남에선 김해시 32명, 창원시 26명, 양산시 10명, 진주시 7명, 창녕군 6명, 사천·밀양·거제시 각 4명, 함안·하동군 각 3명, 통영시와 합천군 각 1명 등 모두 10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27일 밝혔다.
경남에서 하루 10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24일(104명) 이후 33일 만이다. 또 일요일에 1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해 2월21일 첫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이 때문에 코로나19가 ‘5차 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남도는 코로나19 재확산의 가장 큰 원인을 추석 연휴 기간 가족·지인 모임으로 분석했다. 실제 추석 연휴 직전 일주일(12~18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수는 29.4명이었다. 하지만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23일 38명, 24일 47명, 25일 73명 등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났고, 결국 26일엔 검사 숫자가 적은 일요일이었는데도 100명을 넘겼다. 경남 김해시에선 추석 연휴에 외국인 전용 식당을 방문했던 이주노동자들 사이에 집단감염이 발생해 26일까지 54명이 확진됐다.
경남도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김해시 식당을 방문한 사람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업소가 출입명부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어긴 것으로 드러나, 행정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추석 연휴에 이 식당을 방문한 사람은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밝혔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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