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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줘” 안 외쳐도 위험 느낀다…경남 AI통합돌봄서비스 진화

등록 2021-09-16 14:22수정 2021-09-16 14:29

“살려달라”고 말하지 않아도 긴급 조처하는 인공지능
인공지능 스피커와 레이더센서를 활용한 경남도 통합돌봄서비스의 개념도.
인공지능 스피커와 레이더센서를 활용한 경남도 통합돌봄서비스의 개념도.

경남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는 인공지능 통합돌봄서비스가 위험에 처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도 위험을 알아채서 즉시 구조에 나설 수 있도록 진화했다.

경남도는 16일 “홀몸노인·장애인 등 도내 취약계층 3540가구에 보급한 인공지능 스피커에 호흡·맥박을 실시간 감지하는 레이더센서를 다음달 말까지 장착하기로 했다. 또 내년에 인공지능 스피커 5천대를 추가 보급할 계획인데, 이때는 레이더센서도 함께 보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2019년 11월18일 경남도는 에스케이텔레콤·행복커넥트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홀몸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가구에 인공지능 스피커 ‘아리아’를 보급해 돌봄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핵심내용은 위험에 처한 노인을 구조하는 것이다. 위험에 처한 노인이 “아리야 살려줘”라고 외치면, 인공지능 스피커는 관제센터를 긴급호출한다. 관제센터는 노인 상태를 확인해 119를 보내는 등 응급조처를 한다. 평소엔 지역소식과 날씨 안내, 노래 들려주기, 약 복용시간 알려주기 등 16가지 다양한 기능으로 외로운 노인의 친구가 되어준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엔 방역수칙·재난지원금 안내 등 기능이 더욱 늘어났다. 관제센터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시간이 24시간을 넘기면 노인에게 전화를 걸어 상태를 확인하고, 48시간을 넘기면 직접 방문해 상태를 확인한다. 이렇게 해서 2019년 말부터 최근까지 56명의 목숨을 구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노인이 “아리야 살려줘”라고 외쳐야만, 인공지능 스피커가 위험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인공지능 스피커에 레이더센서를 장착하면 “아리야 살려줘”라고 외치지 않아도, 위험을 실시간 감지할 수 있다. 노인의 호흡·맥박이 멈추거나, 급격히 변하거나, 허용치를 벗어나면 즉시 감지해서 관제센터에 알리는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레이더센서의 위험 감지 범위는 센서로부터 반지름 5m까지이다. 홀로 자다가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특히 유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미진 경남도 복지정책과 담당자는 “지난 6월 인공지능 통합돌봄서비스 사업이 국민심사 과정을 거쳐 ‘지역균형뉴딜 우수사업’으로 선정돼, 특별교부세 30억원을 받았다. 이 돈으로 레이더센서를 구입하는 등 통합돌봄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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