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도 유통기한이 지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대구 달서구보건소는 “한 중급병원에서 지난 2∼3일 냉장 유효기간이 1일까지인 화이자 백신을 20∼50대 61명에게 접종했다”고 밝혔다.
달서구보건소는 백신을 모두 회수하고, 병원에 경고 조처했다. 현재까지 접종자 가운데 이상 반응을 보인 사람은 없다. 해당 병원은 화이자 백신 상자에 적힌 유통기한 ‘0901’을 ‘0910’으로 잘못 보고 접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9일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백신 재접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접종 7일째인 10일까지 추가로 이상 반응이 생기는지 전수 조사한다.
달서구보건소 관계자는 “어제(6일) 현장을 확인하고 백신을 모두 회수한 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경고 조처를 내렸다. 고의나 중대한 과실은 아니라고 보아 위탁의료기관 해지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