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근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이 7일 경남 코로나19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 양산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전면 등교 사흘 만에 비대면으로 수업방식이 전환됐다.
경남도는 “지난 4일 양산시 ㄷ초등학교 학생 1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음에 따라 학생과 교직원 1200여명을 전수조사하고 있는데, 7일 오후 5시 기준 학생 10명과 교사 1명 등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7일 밝혔다. 경남도는 또 “ㄷ초등학교 확진자 학생의 동생이 다니는 ㅇ어린이집·유치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원생 14명과 교사 2명 등 1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7일 오후 5시 기준 초등학교·어린이집·유치원 관련 전체 확진자는 가족 10명, 접촉자 4명을 포함해 41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ㄷ초등학교는 지난 6일 비대면으로 수업방식을 전환하고, 학교에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검사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달 30일 개학해 대면수업과 비대면수업을 함께 하다가, 지난 3일 전면 등교를 시작했는데, 사흘 만에 비대면으로 수업방식을 전환하면서 전면 등교는 금요일이었던 지난 3일 하루에 그쳤다.
이 학교는 확진자가 발생한 4학년은 17일까지, 다른 학년은 10일까지 비대면 수업을 하며 상황을 지켜본 뒤, 전면 등교 재개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 건물로 이뤄진 ㅇ어린이집·유치원은 17일까지 휴원한다.
경남도 방역당국은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널리 퍼진 점, 단체급식을 할 때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점, 좁은 실내공간에서 함께 지내는 시간이 긴 점 등이 양산 초등학교와 유치원·어린이집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확진자 41명의 최초 확진일은 지난 4일이지만, 최초 증상발현일은 지난달 30일로 파악돼, 감염원을 찾기 위한 역학조사를 지난달 27일께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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