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플랫폼 노동자 지원센터 도담도담 강의실 모습. 부산시 제공
코로나19 확산세로 폐쇄됐던 부산 이동·플랫폼 노동자 지원센터가 다시 문을 열었다.
부산시는 6일 “부산진구 서면에 있는 이동·플랫폼 노동자 지원센터 ‘도담도담’이 재개관했다”고 밝혔다. 이동노동자는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지 않고, 고정 사업장이 없는 노동자인 대리운전·퀵서비스·택배기사·학습지교사 등이다. 플랫폼 노동자는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물류배송·쇼핑대행·음식배달·가사도우미 등을 뜻한다.
도담도담은 부산시가 지난 2019년 이동노동자가 몰리는 지역 최대 번화가인 서면에 마련했다. 이동노동자 휴식 공간 제공, 우산 대여, 발·어깨 마사지기, 손전화 충전 서비스 등 편의를 제공했다. 또 생활법률·건강·금융·주거 상담 등 이동노동자 종합복지 공간으로 사용됐다.
지역에서 일하는 이동노동자는 신청서를 내고 출입카드를 받아 무료로 이용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하루 평균 20~30명이 도담도담을 이용했다. 지난 7월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부산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상향되자, 도담도담은 지난달 1일 잠정 휴관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달 말부터 부산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유지되는 등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자, 이날 다시 문을 연 것이다.
부산시는 이동·플랫폼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이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동부산과 서부산에 센터를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다. 부산시 노동권익팀 관계자는 “노동자의 노동권익 보호와 증진에 기여하는 종합지원센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고용 취약계층의 고용안정과 지원에 애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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