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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명에 ‘유통기한 지난 화이자’ 접종한 종합병원…위탁 해지

등록 2021-09-03 12:18수정 2021-09-03 14:17

울산 동천동강병원 접종 사고
시, 접종자 이상반응 모니터링
유통기한 지난 화이자 백신 오접종 사고가 발생한 울산 중구 동천동강병원. 네이버 자료사진
유통기한 지난 화이자 백신 오접종 사고가 발생한 울산 중구 동천동강병원. 네이버 자료사진

울산의 종합병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91명에게 접종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시는 3일 “중구 동천동강병원에서 지난달 26~27일과 지난 1~2일 모두 91명에게 유통기한이 지난 화이자 백신을 잘못 접종한 사실이 확인돼 질병관리청에 오접종 사례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이날 동천동강병원에서 예정됐던 146명의 백신 접종 업무를 중구예방접종센터로 이관하고, 병원에 있던 백신을 모두 회수했다. 이 병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의료기관 위탁도 6일자로 해지하기로 했다.

방역 당국이 조사를 했더니 동천동강병원에서 잘못 접종된 백신 13개 바이알(병)의 냉장보관 기한은 지난달 25일까지였다. 같은 로트번호의 백신을 입고일 순서대로 사용해야 하는데, 병원 쪽 부주의로 나중에 입고된 백신을 먼저 사용하는 과실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 중구보건소는 2일 오후 오접종 신고를 접수하고 병원을 방문조사해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 13개 바이알이 사용되고, 7개 바이알이 보관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울산시는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을 맞은 이들에게 오접종 사실을 안내하고, 이상반응을 관찰(모니터링)하기 시작했다. 또 접종 간격(3주)이 지난 뒤 재접종하도록 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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