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대구가톨릭대병원 외래 창구에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제공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최근 확진자 감소에 힘입어 새달 1일부터 병원 운영을 정상화한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 24일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뒤 병원 내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 새달 1일부터 정규 수술을 재개해 대부분 운영을 정상화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병원은 현재 외래 진료와 응급실을 정상 운영하고 있다. 새달 1일부터 그동안 중단했던 정규 수술을 다시 시작한다. 다만, 외래를 통해 입원하는 것은 제한한다. 병원은 외부 감염원을 막으려고 보호자는 환자 1명당 1명으로 제한하고, 상주보호자만 병원에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환자와 상주보호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출입해야 한다.
이 병원에서는 21일 첫번째 확진자가 나온 뒤 열흘 동안 모두 175명이 확진됐다. 이 병원에서만 의료진 21명, 환자 68명 등 모두 158명이 확진됐고, 입원 환자가 병원을 옮긴 달성군 요양병원에서도 의료진 1명, 환자 13명 등 모두 17명이 확진됐다. 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 만에 관련 확진자가 110명을 기록했으나 이후 확진자가 줄어드는 추세다.
이창형 대구가톨릭대병원장은 “이른 시일에 코로나19 사태를 마무리하고자 모든 임직원들이 노력하고 있다. 의료진들에게 입원 중인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안전하게 치료해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김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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