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10대 형제가 친할머니를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30일 “이날 0시10분 서구 한 주택에서 손자인 ㄱ(18)군이 흉기로 할머니(77)를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ㄱ군을 존속살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동생인 ㄴ(16)군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긴급 체포했다. 이들은 할머니가 잔소리하고 심부름을 시킨다는 이유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형제는 지난 2012년부터 부모님 없이 몸이 불편한 할머니와 할아버지 손에서 자라왔다. 경찰은 현재 이들의 부모를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ㄱ, ㄴ군이 공동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더 구체적인 사안은 수사 중으로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