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대 일제 강점기 초 무단통치 시기 국내 독립운동과 그 중심에 섰던 대한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의사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박 의사의 고향 울산에서 열린다.
울산박물관과 우리역사 바로세우기 운동본부가 주최하고 울산대곡박물관이 주관하는 이 학술대회는 박상진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울산박물관의 특별기획전과 연계해 열게 됐다.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과 박상진 의사-박상진의 시대 어떻게 이해하나’를 주제로 27일 낮 12시30분 울산박물관 2층 강당에서 진행된다.
김희곤 안동대 명예교수가 ‘1910년대 독립운동과 박상진의 선택’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이성우 충남대 충청문화연구소 연구원이 ‘고헌 박상진의 독립운동과 연구과제’에 관해 발표한다. 또 이현호 울산 우신고 교사가 ‘박상진 의사 유적과 그 활용방안’, 강윤정 안동대 교수가 ‘한국 근대 시기 울산인의 항일투쟁’ 등을 각각 발표한다.
발표 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는 김희곤 교수가 좌장을 맡고, 조준희 국학인물연구소 소장, 박경목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관장, 허종 충남대 교수 등이 함께 참여한다. 학술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수칙을 지키며 참석인원을 49명 미만으로 제한해 진행된다.
1884년 울산 북구 송정동에서 태어난 박상진 의사는 1910년 일제에 국권이 강탈돼 나라를 잃자 평양법원 판사 발령마저 거부하고 독립운동에 뛰어들어 1915년 대한광복회를 결성하고 무장독립투쟁을 위한 군자금 모금과 친일파 처단 등 활동을 펼쳤다. 1918년 일제 군경에 체포돼 모진 고문과 옥고를 치른 뒤 사형을 선고받고 1921년 8월11일 대구형무소에서 37살의 젊은 나이로 순국했다.
울산박물관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12월19일까지 박상진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을 열고 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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