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부산시가 다음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연장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20일 “정부의 방침에 따라 부산도 22일 종료 예정이었던 4단계 방역 조처를 9월5일까지 2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일부 방역 수칙은 바뀐다. 식당이나 카페의 실내 영업 가능 시간이 기존 밤 10시에서 밤 9시까지로 1시간 단축됐다. 저녁 6시 이후 사적 모임 가능 최대 인원 2명은 유지되지만, 백신 접종자가 포함되면 최대 4명까지 모일 수 있다. 피시방은 좌석 한 칸 띄우기를 의무화하고, 실내 흡연 구역의 거리두기가 강화된다. 대중목욕탕의 한증막 같은 발한시설 운영은 중단되고, 종사자의 주기적 진단검사가 진행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동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 말고는 지금의 확산세를 잡을 수 있는 대안이 마땅치가 않다. 조금만 더 인내하고 방역에 협조해 주기를 당부한다. 확진자 발생, 병상 수급 등 상황이 나아지면 빠르게 단계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19일 오후부터 20일 오전까지 8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부산의 하루 확진자가 1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6일(84명) 이후 나흘 만이다. 부산의 최근 일주일(14~20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18명이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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