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옛 해운대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울산·경남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1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6일 오후 22명, 이날 오전 100명으로 모두 122명”이라고 밝혔다. 122명 확진자 가운데 83명이 해운대구 사업장, 북구 체육시설, 동래구의 종합병원, 기장군과 수영구의 요양병원 등의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38명이고 입국자는 1명이다.
부산의 하루 확진자 수는 10일 149명, 11일 118명, 12일 163명, 13일 184명, 14일 144명, 15일 122명, 16일 84명이다. 최근 일주일(10~16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 수도 137명이다.
최근 하루 확진자 수가 조금씩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지만, 휴일 검사 건수가 줄어든 점 등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유행 기세가 꺾였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연휴 기간 이동·접촉 증가로 이번 주 확진자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감소 추세인지, 유지 추세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이번 주 확진자 발생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으로 3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지난 8~14일까지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10명으로 집계됐다. 감염자 1명이 몇 명에게 전파하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8월 첫째 주(1~7일) 0.99에서 둘째 주(8~14일) 1.12로 증가했다. 울산에서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9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울산시는 새 확진자 거주지 등을 방역하고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저소득층 대상 국민지원금을 24일 지급한다. 지원대상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법정 차상위계층, 아동양육비 지원대상 한부모 가족 등 25만8900여명이며, 한 사람당 10만원씩 주어진다. 별도 신청절차 없이 가구원 수에 따라 기존 급여계좌로 지급한다. 계좌정보가 없는 대상자는 23일까지 주소지 관할 주민센터에 신청해야 한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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