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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이 함께 조성한 ‘태화강 백리대숲’ 걸어보기

등록 2021-08-12 10:32수정 2021-08-12 10:39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길. 울산시는 이 대숲을 ‘백리대숲’으로 늘려 오는 10월까지 걷기 행사를 벌인다. 울산시 제공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길. 울산시는 이 대숲을 ‘백리대숲’으로 늘려 오는 10월까지 걷기 행사를 벌인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와 사단법인 ‘태화강 백리대숲 나눔 스토리’가 14일부터 10월31일까지 태화강 백리대숲 걷기 행사를 비대면으로 연다.

‘어서와! 태화강 백리대숲은 처음이지?’라는 구호를 내걸고 진행하는 이 행사는 태화강 백리대숲길 전 구간을 휴대전화 큐아르(QR) 코드를 찍으면 나타나는 가상현실(VR) 영상 안내에 따라 걷는 것이다. 전체 걷는 구간은 태화강 하류 쪽 명촌교에서 상류 쪽 석남사까지 40여㎞에 이르는 대나무 숲길이다.

큐아르 코드 팻말은 전체 구간을 △명촌교~삼호교 △삼호교~반천교 삼거리 △반천교 삼거리~남천교 △남천교~석남사 등 4구간으로 나눠 한 구간에 3개씩 모두 12개 설치됐다. 큐아르 코드 12개를 모두 찍고 백리대숲 전 구간을 완주한 이에게는 추첨을 통해 기념품도 제공한다.

울산시는 앞서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에 걸쳐 지역 시민단체·기업체·공공기관 등과 협약을 맺고 시민과 함께 태화강 백리대숲 조성사업을 벌였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생태관광지 26선에 선정된 종전 태화강 십리대숲을 백리대숲으로 넓혀 생태관광자원으로 개발하게 됐다. 참여 단체·기업·기관 등이 일정 구간이나 지점을 정해 대나무를 심고 관리하거나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울산시 생태정원과 담당자는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사람이 모이는 공식 행사는 하지 않고 개인이 임의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조성한 태화강 백리대숲을 가족, 친구, 연인 등과 함께 걸으면서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을 치유하고 백리대숲과 주변 자연경관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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