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새벽 경남 진주시 무림페이퍼㈜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50대 노동자가 감전돼 숨졌다.
이날 새벽 2시15분께 이 업체 펄프장 5호기 인근에서 ㄱ(51)씨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소리를 듣고 달려온 동료 ㄴ(29)씨가 119에 신고했으나, ㄱ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도중 숨졌다. ㄱ씨는 사고 당시 펄프장 5호기 부근에서 혼자 잔여물 제거를 위한 물청소를 하고 있었다. 발견 당시 ㄱ씨는 오른쪽 다리 부분에 감전된 상태였다.
사고 직후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은 이 업체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ㄱ씨가 물청소를 한 뒤 기계의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하려다가 감전된 것으로 보고, 한국산업안전공단 등과 함께 이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과 안전조처 이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해 13일 현장감식을 할 예정이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한겨레 영남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