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현대사를 대표하는 4대 민주화운동의 하나인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행사가 열린다.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단은 31일까지 ‘부마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부마민주항쟁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민주주의를 되새기자는 뜻에서 마련된 이 행사는 누구와 만나지 않고 ‘나 홀로 탐방’ 모양새로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기념사업단 누리집(buma1979.or.kr)에서 한다. ‘사진 한장 들고 떠나는 무작정 부마 여행’ 또는 ‘내가 만든 부마 스토리 여행’ 중 하나를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이후 주최 쪽은 탐방 안내글 등이 있는 물품을 우편으로 신청자에게 보내준다. 물품을 받으면 혼자 또는 4명 이하로 팀을 만들어 선택한 탐방을 진행하면 된다.
탐방하면서 손전화 등으로 찍은 사진과 함께 자유롭게 탐방기를 작성해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뒤 31일까지 본인의 탐방기 누리집 주소와 사진을 주최 쪽에 제출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16일까지며 선착순 79팀만 모집한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부산과 경남 마산의 학생과 시민들이 박정희 유신독재에 대항해 일어난 민주화운동이다. 박정희 정권은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공수 특전여단 등 군대를 투입해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했다. 같은달 26일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은 박정희 대통령을 저격했고, 유신독재는 막을 내렸다.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유신독재를 무너뜨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받는다.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과 함께 한국 현대사를 대표하는 4대 민주화운동으로 꼽히는 부마민주항쟁은 지난 2019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051)715-1785.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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