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료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도착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백신접종을 끝내고 2주가 지난 부산 기장군 요양병원 5층 입원환자들의 돌파감염률이 80%에 이르렀다. 또 부산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일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부산시는 “9일 하루 동안 105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9252명이 됐다”고 10일 밝혔다. 월요일인 9일 확진자 수는 검사건수가 적은 토·일요일 검사 결과인데, 월요일 기준으로는 지난해 2월21일 부산에서 처음 코로나19 감염환자가 발생하고 가장 많은 수치다.
이로써 부산의 하루 확진자 수는 3일 111명, 4일 112명, 5일 107명, 6일 146명, 7일 147명, 8일 123명, 9일 105명 등 일주일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3일 이전까지 부산의 하루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은 날은 지난달 20~24일과 27일 등 여섯 차례 있었다. 하루 최다 확진자 수는 7일 147명이다.
부산에선 10일 오전에도 103명의 확진자가 나와 8일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7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수영구의 음식점에서 9일 2명에 이어 10일 방문자 4명과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역학조사를 했더니 이 식당엔 식탁이 5개였는데 최초 확진자와 동일시간 머물렀던 4개 식탁 손님들이 연쇄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접종을 끝내고 항체가 형성되는 2주가 지난 뒤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돌파감염이 발생한 기장군 요양병원에서 10일 5명의 돌파감염자가 또 나왔다. 이들은 모두 입원환자인데 지난 3월~6월 아사트라제네카를 두 차례 접종했다.
이로써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 동안 기장군 요양병원 5층 입원환자(전체 61명) 49명과 5층 종사자 5명 등 54명(가족 접촉자 2명 제외)이 확진됐다. 확진된 54명 가운데 돌파감염자는 입원환자 44명과 종사자 5명 등 49명(90.7%)이다. 백신접종을 끝내고 2주가 지난 5층 입원환자 55명 가운데 44명(80%)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돌파감염자 49명 가운데 입원환자 2명만 화이자를, 47명은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