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20명대를 유지하던 울산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하루 50명대로 급증하기 시작했다.
울산시는 10일 “전날(9일) 저녁 7시부터 이날 저녁 7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350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50명 가운데 2명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아 9일 하루 동안 확진자는 51명이 됐다. 나머지 48명이 이날 확진자이다.
울산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1일 25명에서 2~5일 7~18명으로 줄었다가 6일과 7일엔 23명과 20명으로 늘더니 8일과 9일 각각 54명과 51명으로 갑절 이상 급증했다. 울산은 하루 확진자가 46명 이상 사흘 연속 발생하면 거리두기 4단계 기준을 충족하게 된다.
최근 확진자 급증은 북구 공장 청소업체와 동구 마사지업소와 관련한 집단 연쇄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북구 공장 청소업체 관련 확진자는 10일에도 기존 확진자 가족 등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직원 34명을 포함해 46명으로 늘었다. 동구 마사지업소 관련 확진자도 지 난달 30일 외국인 종업원 4명과 이들의 지인 2명이 한꺼번에 확진된 이후 연쇄감염이 이어져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가 21명에 이르렀다. 최근 휴가철을 맞아 부산, 대구, 수도권 등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울산시 감염병 관리 담당자는 “최근 공장 청소업체에서 집단 연쇄감염자가 많이 발생하게 된 것은 밀폐·밀접·밀집 등 3밀 환경에서 델타 변이바이러스 장시간 노출과 샤워장 공동이용 등이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한겨레 영남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