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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요양병원 환자 55명 중 39명 돌파감염…“델타변이 확인”

등록 2021-08-09 16:51수정 2021-08-09 22:10

부산 해운대구 옛 해운대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해운대구 옛 해운대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기장군 한 요양병원이 비상한 관심을 끈다. 같은 층에서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가 형성되는 2주가 지난 입원환자 70%가 다시 양성판정을 받는 돌파감염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9일 “기장군 요양병원에서 3명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 이로써 6일부터 9일 오전까지 이 요양병원의 입원환자 44명과 종사자 5명 등 모두 49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요양병원발 첫번째 확진자는 5일 가족이 확진되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간호조무사다. 이 직원이 6일 확진판정을 받자 부산시가 입원환자 182명과 종사자 92명을 전수 검사했는데 6일부터 9일까지 입원환자 44명과 종사자 5명 등 모두 49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49명 가운데 3명은 1차 접종자이고 2명은 미접종자다. 나머지 44명(입원환자 39명, 종사자 5명)은 돌파감염자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5층 입원환자이거나 5층에서 근무했다. 5층 입원환자는 모두 61명인데 55명(90.1%)이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2주가 지났다. 이들 55명 가운데 39명(70.9%)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부산시는 매우 긴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돌파감염이 발생했지만 동일한 집단에서 이 정도 비율로 무더기 돌파감염된 사례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먼저 아스트라제네카의 효능이다. 돌파감염된 입원환자 39명 가운데 37명(2명은 화이자), 종사자 5명이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했기 때문이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기장군 요양병원 입원환자 2명의 항체를 검사했더니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돌파감염자 모두 델타 변이바이러스 연관된 사례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돌파감염된 입원환자 39명 가운데 35명이 60대 이상이다. 이에 부산시는 기저질환이 있는 60대 이상에서 돌파감염이 많이 발생한다고 의심한다. 하지만 감염병에 취약한 전국 요양시설 입원환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를 지난 3월 1차 접종, 5~6월 2차 접종을 했는데 기장군 요양병원에서만 돌파감염이 집단 발생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백신접종을 끝낸 지 오래됐기 때문에 효능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있지만, 기장군 요양병원 입원환자들이 2차 백신접종을 하고 2~3개월 만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백신을 굳이 맞을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부산시는 “(기장군 요양병원 돌파감염 이유를 정확히 알아내기 위해) 질병관리청이 확진자들의 항체 생성 정도라든지 면역 상태에 대해서 파악하기 위한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에선 8일 하루 동안 12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하루 확진자가 6일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9일 오전까지 59명 확진자가 나왔으나 휴일인 전날의 검사건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산은 10일 0시부터 22일 자정까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됐다. 낮에는 4명까지, 저녁 6시 이후부터는 2명까지만 사적모임이 허용된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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