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오는 10일부터 22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올리기로 했다. 해운대 등 부산 해수욕장들도 이 기간에 모두 폐장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8일 “최근 우리 시 코로나19 상황은 중대한 위기를 맞고 있다. 지금 상황이 며칠만 지속하면 현재 의료시스템으로는 감당이 어려운 위기 상황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추가 확산을 막으려면 4단계 격상 조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지난 6∼7일 각각 146명과 147명의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8일에도 오전까지 92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4단계 기준(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136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선제로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기로 했다
특히 부산시는 4단계 기간 동안 다른 지역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것을 막으려고 해운대 등 개장한 모든 해수욕장을 폐장한다. 부산시는 “외부 관광객 유입을 차단해 풍선효과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면 사적 모임은 새벽 5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4명까지만,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는 2명까지만 허용된다. 집회는 1인 시위만 가능하다. 유흥시설·콜라텍·무도장·노래연습장은 현재와 같이 집합 금지한다. 다만, 결혼식장·장례식장·파티룸 등은 3단계 기준을 적용한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