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서울 은평구보건소로 코로나19 백신이 운송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기존 확진자와 접촉에 의한 연쇄감염이 늘면서 코로나19 4차 유행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29일 전국 광역자치단체 발표를 종합하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42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8.8%(982명)가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 417명, 인천 107명, 경기 458명 등이다.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 비율은 31.2%(445명)로, 전날 신규 확진자 비율 34.9%보다는 조금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대전 63명, 충북 29명, 충남 34명, 광주 18명, 전북 13명, 전남(오후 5시30분 기준) 11명, 대구(오후 4시 기준) 53명, 경북 37명, 부산 72명, 울산 17명, 경남 70명, 강원 15명, 제주 13명 등이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세종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인천과 울산, 경북 등지에서는 전날 온종일 나온 신규 확진자보다 더 많은 이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서울의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동작구 소재 사우나 관련 17명, 서대문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11명, 동작구 소재 중학교·마포구 미용실·서대문구 학원 관련 각각 3명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방역당국은 “이번 코로나19 4차 유행이 이전 확산 상황과 차이가 나는 점은, 소규모 모임 접촉에 의한 개인 간 전파가 많아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자가 어느 때보다 많다는 점”이라며 “이번 4단계 조치를 통해 방역상황 안정화가 쉽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추가조치 여부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부산도 이날 신규 확진자 대부분이 가족·지인·직장동료 또는 다중이용시설 등을 통한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지난 21~27일 일주일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자가 701명으로 하루 평균 100명을 넘었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한 광주시도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려 31일 0시부터 8월8일 자정까지 운영을 중단하도록 했다.
최근 휴가철을 맞아 하루 3만2천여명 이상 관광객이 찾는 제주는 도내 게스트하우스를 연결고리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데 이어 이날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나타났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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