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잠시 주춤했던 울산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어린이집 관련 연쇄 감염이 끊이지 않은 데다 유흥업소를 매개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까지 확인됐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지난 20일 오후 7시부터 12시까지 4명, 21일 오전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19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307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최근 울산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5일 21명에서 16~18일 9~12명으로 줄어들다가 19일과 20일 각각 16명과 18명으로 늘어난 뒤 21일엔 오후 2시 이미 19명이나 됐다.
20일 밤과 21일 오전의 신규 확진자 중 11명은 동구 어린이집 관련 연쇄 감염자들로, 이 가운데 9명은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감염자 집단은 지난 8일 최초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어린이집과 지인 모임을 매개로 감염이 확산했다. 이후 지역 유치원·초등학교 학생과 그 가족 등으로 감염이 이어지면서 직간접 누적 감염자가 총 84명으로 늘었다.
또 다른 신규 확진자 중 7명은 베트남 국적의 유흥업소 접객원 관련 집단감염으로 확인됐다. '보도방'으로 불리는 무등록 직업소개소 소속으로 울산과 부산을 오가며 일하던 접객원 2명이 지난 14일과 15일 부산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접촉자를 파악해 진단검사한 결과 결과 유흥업소 2곳의 종사자와 이용객, 연쇄 감염된 가족과 지인 등 추가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유흥업소 접객원 관련 직간접 누적 확진자는 베트남 국적 접객원 6명, 업주와 종사자 등 3명, 업소 이용객 3명, 연쇄감염 8명 등 총 20명(울산 18명, 부산 2명)으로 파악됐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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