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옛 해운대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의 하루 코로나19 감염자가 사상 최대인 100명에 육박했다. 부산시는 21일부터 새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20일 오후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이날 0시부터 오후 6까지 입국자 2명을 포함해 9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261명이다”고 밝혔다. 95명은 지난해 2월21일 부산에서 첫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뒤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수다. 기존 최다 확진자 발생일은 지난해 12월12일로 82명이 확진됐었다.
부산시는 2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올렸다. 최근 일주일(14~20일) 확진자(하루 평균 65.5명)가 3단계 기준(하루 평균 68명)에 미치지 못하지만, 선제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부산시는 지난 1일부터 1단계를 적용해오다 8일부터 2단계로 상향했는데, 13일 만에 추가 상향 조정했다.
거리두기 3단계 시행에 따라, 행사와 집회, 결혼식 등은 49명까지만 허용된다. 목욕장업·직접판매홍보관·수영장은 밤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고, 학원은 좌석 두칸 띄우기 또는 6㎡당 1명 기준이 적용된다. 놀이공원은 수용인원의 50%, 워터파크는 수용인원의 30%로 제한된다. 종교시설은 수용인원의 20%까지 이용하고 좌석은 네칸 띄워서 앉아야 하며 모임·행사·식사·숙박은 금지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주말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 불요불급한 모임과 행사는 미뤄달라. 덥고 불편하시겠지만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부산의 4단계 기준은 주간 평균 하루 확진자 수 137명 이상이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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